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서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책은 인류진화에 대해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줍니다.
인간은 어떻게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되었나?
머나먼 옛날부터 인간은 매우 강하고 매우 잔인했습니다.
수천만 년 넘게 잘 먹고 잘 살던 동물들도 인간을 만나자마자 이천 년도 안 되는 세월에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방대한 역사 속에서 다른 동물들은 인간과 스치면 멸종이었던 겁니다. 인간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대재앙이었습니다.
그럼 인간은 어떻게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되었을까요?
먹이 사슬에서 인간이 속하는 위치는 지극히 최근까지도 중간이었습니다.
침팬지와 일 대 일 대결을 한다면 대부분이 일 분 안에 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이런 연약한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돼서 다른 동물들을 지배할 수 있었던 걸까요?
도구를 사용하는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라서? 아닙니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 아닌 예는 너무나 많습니 다.
그렇다면 가장 적절한 대답이 뭘까요? 첫 번째는 불의 사용 일 것입니다.
인간이 불을 발견하면서부터 생으로는 먹기 힘든 쌀이나 감자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세균과 기생충 감염도 피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핵심은 불이 매우 강하다는 겁니다.
횃불을 든 인간은 단 몇 시간 만에 숲을 태우고 수백 명을 몰살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의 사용 만으로는 여전히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가 되지 못합니다.
인간을 강하게 만든 진짜 요인은 바로 언어였습니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자신들의 언어로 간단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는 조금 다릅니다.
제한된 소리와 기호를 연결해 정말 무한대의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이건 만으로는 뭔가 명쾌하지는 않습니다. 불과 언어가 인류 발전의 핵심 요소인 건 맞지만 이건 만으로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불이나 언어의 사용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2단계에 걸쳐 발생한 레벨업 때문입니다.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된 결정적인 이유
1단계는 농업 혁명, 2단계는 과학 혁명으로 인간은 이 두 단계의 각성을 거치며 비로소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농사를 짓기 전까지는 밥이 남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농사를 통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밥이 남게되고 그렇게 생긴 남는 밥이 문명 발전의 핵심 요인이 되어 줬습니다.
밥이 많이 남는 만큼 인구도 많이 늘어나고, 인구가 많아지니 기술은 더 발전했고 기술이 발전하니 밥은 더욱더 많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에게도 밥을 먹일 수 있게 됐고 이 여분의 밥이 광부나 군인 같은 이른바 전문직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공무원이나 왕 같은 정치인도 포함되면서 국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집에 남는 밥을 국가에 바치면 국가는 법과 군대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국가는 남는 밥을 얼마나 바쳤는지 기록하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고, 문자는 인류의 지식을 기록하는 도구가 되어줬습니다. 남는 밥의 나비 효과인 셈입니다.
하지만 농업 혁명도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는 출발선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된 결정적 원인은 바로 2차 각성, 즉 과학 혁명에 있습니다.
과학 혁명이 일어나기 전 인간은 자신들이 대부분 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모르는 게 생겼다면 자신보다 위대한 존재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물리학자들은 한평생을 끊임없이 공부해 왔으면서도 자신들이 모르는 건 모르겠다고 순순히 인정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부터 세상은 크게 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혁명이라 불리는 과학 혁명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의학입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인류의 기대 수명은 40세를 채 넘기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질병과 상처를 극복해 냈고 기대 수명은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우리는 이제 전에는 정말로 상상도 못한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진짜 레벨업 인가?
시간을 되돌려 농업 혁명부터 봅시다. 우리는 흔히 농사를 인류의 레벨업이라 받아들이고는 합니다.
추위와 맹수로부터 떨던 원시인이 문명의 보호받으며 안전한 삶을 누리게 된 건 다 농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 혁명이 인간에게 안전을 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게 꼭 무조건 더 좋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수만 년 전 수렵 채집인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오전에는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고 오후에는 수다를 떨며 한가롭게 보내다 밤이 되면 잠을 잤을 것입니다.
그러나 농업 혁명 이후의 농부는 타는 듯한 태양 아래와 질병이 들끓는 땅 위에서 하루 종일 잡초를 뽑고 밭을 고르고 벌레를 잡고 똥을 모으고 물을 길렀습니다.
기르기 시작한 가축은 무수히 많은 전염병을 퍼뜨렸고 남는 밥은 끝없는 욕심과 차별을 불러왔습니다.
영양적으로도 불균형적 식사를 했습니다. 매일매일 과일도 먹고 생선도 먹고 고기도 먹으며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던 인간이 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비타민 부족에 시달리며 영양실조에 걸리고 키도 작아지고 몸도 허약해졌습니다 . 굶어 죽는 일도 훨씬 더 많아지게 됩니다.
농업 혁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단일 식량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 것입니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먹던 풀이 없어지면 다른 걸 먹거나 아예 이사를 가면 됐지만 농사를 짓고부터는 가뭄 화재 지진 등 하나라도 일어나면 굶어 죽게 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농업 혁명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편안하게 못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레벨업은 꼭 필요한 것이었나?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여서 사회 전체가 바뀌었을 때 쯤이면 우린 예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제 우리는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조차 못 합니다.
우리는 분명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좋고 발전된 세상을 살고 있다고 굳게 믿지만 역사가 펼쳐짐에 따라 인류 복지가 무조건 좋아진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정말로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정말로 더 행복해졌습니까 아시아 최빈민국에 살던 사람들은 지금 우리보다 우울하고 불행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나요.
과학 혁명이 우리에게 초인적인 힘과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주는 동안 세상은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졌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게 레벨업이 맞긴 할까요?
우리는 모든 게 다 좋아지고 세상은 발전해 간다고 생각하지만 역사는 놀랍게도 당신의 행복에는 일절 관심이 없습니다.
인간은 너무나 무지하고 약해서 대부분 역사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요
우리에겐 뭐가 더 옳은지를 판단할 객관적인 척도가 없습니다.
현재 인류가 전례 없는 평화를 누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전례 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앞서 설명한 역사의 시간 단위는 최소 수천 년인데 반해 어린이 사망률이 떨어지고 기대 수명이 늘어난 건 백 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죠.
우리가 과학 혁명을 판단하기에는 다른 역사에 비해 기간이 너무너무나 짧습니다.
어쩌면 과학 혁명이 인류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 영원한 황금기를 맞을지도 있고, 머지않을 미래의 파국을 일으킬 재앙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피엔스가 강조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가 증명하고 과학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인간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모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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