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 (Anyone can cook)
파리에 사는 쥐 '레미'는 후각과 미각이 뛰어나며 요리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절대 후각을 가진 레미는 주인집에 있는 책과 텔레비전을 통해 유명한 요리사 '구스토'를 알게 됩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요리 방송을 보고 있던 레미는 그만 집주인에게 발각되고, 집주인인 할머니를 피해 도망치다가 결국 가족과 헤어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다 방송으로만 봤던 '구스토 레스토랑'에 오게 되고, 주방에서 요리사이지만 요리를 못하는 '링귀니'를 만나게 됩니다.
링귀니는 손님에게 내보낼 수프를 엎어버리는 바람에 급한 대로 아무거나 넣어서 수프를 만들지만 맛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있던 레미는 그런 링귀니를 한심하게 쳐다보다 주방으로 떨어져 버리고 결국 링귀니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링귀니는 레미가 요리에 재능이 있고 사람의 말도 알아듣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요리에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쥐라는 이유로 요리를 할 수 없는 레미, 요리에 재능은 없지만 요리를 좋아하며 잘하고 싶어 하는 링귀니. 결국 이 둘은 함께 요리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열심히 훈련을 거듭하여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된 둘은 주방에서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게 되고 나중에는 손님들의 요청까지 받게 됩니다.
주방에서 링귀니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게 되고 레스토랑의 주인인 '구스토'가 그의 아버지였다는 사실까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그의 인기는 점점 치솟게 됩니다. 하지만 링귀니는 어느 순간 마치 자신의 실력으로 요리에 대해 인정받게 된 것처럼 자만심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레미와 오해가 쌓이게 되는데, 어느 날 레스토랑을 차지하려는 주방장 '스키너'에게 레미의 정체가 들키며 결국 쥐덫에 걸리기까지 됩니다. 게다가 비평으로 구스토를 시름시름 앓게 하다가 결국 죽게 만들었던 음식 평론가 '안톤이고'가 링귀니의 음식을 먹어보겠다며 식당을 찾아오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헤이지게 된 둘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레미는 자신이 인간인 듯 착각하며 지냈지만 결국은 쥐일 뿐이었다는 걸, 링귀니는 마치 자신이 진짜 요리사인 것처럼 자만심에 빠져있었지만 결국 레미 없이는 어떤 요리도 만들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레미는 가족의 도움으로 쥐덫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곧장 링귀니가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갑니다.
레미를 다신 만나게 된 링귀니는 주방 식구들에게 솔직하게 레미의 존재를 밝히며 그동안의 요리가 모두 쥐인 레미의 솜씨였다고 말합니다. 그 훌륭한 요리들이 모두 쥐의 솜씨였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이 수 없었던 주방 직원들은 결국 레스토랑을 떠나버리고 넓은 주방에는 레미와 링귀니만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걸 보고 있던 레미의 아버지는 수많은 쥐들을 불러서 주방일을 돕게 하고 결국 음식 평론가 안톤이고에게 '라따뚜이'를 선보이게 됩니다.
평소처럼 냉철한 모습의 안톤 이고는 음식을 맛보는 순간 어릴 적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극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링귀니는 그런 안톤이고에게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이 사실은 자신이 아니라 쥐라고 고백하며 레미를 보여줍니다. 많은 생각에 잠긴 안톤이고는 결국 그동안 자신이 가졌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고 이후 칭찬으로 비평을 보내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는 듯했으나 스키너가 위생국에 레스토랑에 쥐가 있다고 신고를 하게 되고 결국 레스토랑은 폐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안톤 위고의 위상도 떨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후 레미와 링귀니는 '라따뚜이'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을 차리고 재기에 성공하게 되며, 안톤이고 또한 투자자로 변모하여 행복한 얼굴로 식당에서 음식을 맛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아이들에게 보여 줄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는 요리를 잘하는 쥐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멋진 대사도 많이 나와서 정말 가족영화로 잘 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든 요리할 수 있다."
요리에 타고나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레미에게 주위의 반응은 격려가 아닌 쥐라면 쥐답게 살아가라였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요리방송에서 본 구스토의 "누구든 요리할 수 있다."는 말은 레미에게 크나 큰 힘이 되었고 그의 신념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은 그 신념대로 훌륭한 요리를 만들게 됩니다.
"무언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단다. 하지만 과거에만 얽매여 있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지. 자. 일어나서 주위를 살펴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 말은 무언가 많은 울림을 주는 말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간절히 원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고 정말 간절하게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졌던 경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얽매여 있지 말고 현재를 보라는 말은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진정으로 꿈과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자만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게 된다. 예전에도 지금도 미래도 그럴 것입니다.
명대사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가 이 3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레미는 쥐는 요리할 수 없다는 주위의 편견을 뛰어넘어 결국 자신의 신념대로 꿈을 이루고 만다. 타인이나 스스로가 만든 편견에 갇혀있지 말고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신념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가족영화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해외반응
a. 아이들은 라따뚜이를 삼킬 것이고 어른들은 위트를 즐길 것이고 모두가 먹고 싶어질 것입니다.
b. 멋진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다양한 배우들 그리고 유머까지 갖춘 멋진 픽사의 선물입니다.
c. 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픽사 영화 중 하나입니다.
d.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메시지를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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