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내용
미국으로 이민 와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에블린(양자경).
에블린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 없는 웨이먼드(키 호이 콴)와 결혼하여 세탁소를 운영하며 딸 조이(스테파니 수)를 낳아 매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무능력한 남편과 동성애자인 딸, 그리고 세금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순조로운 게 없었지만 그런 현실을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남편 웨이먼드는 이혼을 요구하려 하고, 딸 조이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가족에게서 이미 마음이 멀어져 가고 있던 어느 날, 영수증 처리가 잘못되어 국세청에 방문하게 된 에블린은 알파 웨이먼드라는 존재에 의해 멀티버스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수많은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알파 웨이먼드는 멀티버스 속 또 다른 딸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인 조부 투파키이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에블린뿐이라며 멀티버스 속 다른 에블린들의 능력을 이용해 세상을 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감상평
이 영화는 그동안 마블에서 종종 사용했던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굉장히 독창적인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조금은 유치한 것 같기도 하고, 빠른 속도감으로 인해 정신없이 진행되는 것도 같지만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이용해 삶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에는 그동안 마블 영화에서 익히 봐 왔던 화려한 CG를 보게 될 것이라 기대했었지만 그런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장면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까지 주었습니다.
특히나 돌멩이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을 정도로 영화를 보는 당시에 감정이입이 되어 봤었는데 어떻게 돌멩이를 그렇게 활용할 생각을 했는지 정말 감독의 창의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액션 부분에서는 조금 대중적이지 못한 장면도 나오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 코믹하게 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라따뚜이를 패러디한 장면은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봤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시공간 어딘가에 또 다른 수많은 내가 존재하고 있다면? 모든 게 풍요로워진 세상이지만 살아가는 건 결코 녹록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시공간에는 멋지게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내가 있다면, 그리고 영화에서 처럼 내가 그 다른 시공간에 있는 성공한 나를 불러올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 모두는 수많은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이 영화의 주인공은 지금까지 마블 영화에서 나왔던 히어로들 과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블린은 가족을 위해서 멀티버스 속 수많은 에블린들과 연결되면서 비로소 진정한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결국은 가족을 지켜냅니다.
히어로 영화하면 대표 격인 마블 영화 속 주인공들이 초인적인 능력으로 지구를 구해냈다면, 이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대단한 능력은 없지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족을 지켜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족이 갖는 의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가장 많은 추억으로 남아있고 지금 이 순간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건 바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이 영화 속 주인공이야말로 현실에서의 진정한 히어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인공 양자경 그리고 키 호이 콴
미국 LA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그리고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을 석권하였습니다.
양자경의 경우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배우로서 이번 시상식에서의 수상소감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당당하고 멋진 그리고 의미 있는 수상소감은 많은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키 호이 콴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구니스와 인디아나 존스에 아역배우로 출연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동양계라는 이유로 배역을 맡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는 점점 영화계에서 잊혀가고 있었으나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본 후 다시 배우에 대한 꿈을 불태우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통해 멋지게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반응
a. 터무니없고 거칠고 훌륭하며 마지막엔 당신을 울게 만들 것입니다.
b. 부모의 실망 그리고 삶에 대한 후회를 기발한 상상과 재미로 2시간 이상의 미친 짓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c. 의심할 여지없이 내가 봐오던 것들 중에서 가장 창의적으로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d.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아이들을 안아주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배우자의 썰렁한 농담에도 감사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3월에 메이킹 영상을 포함한 버전으로 재개봉 소식을 알렸습니다.
양자경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3월 극장에서 감상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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